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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유/밴드이야기

불타는버스 동두천에 깃발을 꽂다.1부

 

 

우리는 앨범이 없다.

3인조 시절 데모를 만들어보면서 느꼈던건 젬베,통기타,일렉기타의 한계다.

물론 컴퓨터로 다 찍어서 풍성하게 만들수도 있지만 사람냄새가 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사람냄새나는 음악을 하고 싶기에 많은 고민을 하였고 결국 앨범 발매를 미룰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현재 불타는버스는 4인체제의 Rock 밴드로 개조되었다.

더 이상 녹음을 미룰 수는 없다. 한보 앞으로의 전진을 위해 스튜디오를 찾아가 계약을 하고 계속 녹음중이다.

녹음을 해서 뭐하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서도 음원이 없으면 한단계 위로 올라갈 수 없는 이 밑바진 독에 물 붓는 구조...

(사실 예전보다 비용이 저렴해지기 시작했으나 음악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전무후무한 무명의 밴드에게 녹음비용이란

 상장폐지가 확정된 주식을 계속 매입하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다.)

2013년 첫 싱글 이후 드럼과 베이스가 들어온 뒤 제대로 갖춰진 풀밴드상태에서의 녹음을 시작, 점점 자산은 마이너스를

향해 달려간다. 그야말로 일촉측발의 위기의 시점에서 들어온건 전국 락밴드 챔피언쉽 총상금 1300만원!!!

 

                 불타는버스 녹음중...오락션 임한국은  녹음이 끝나서  열심히 게임중

 

 

 

불타는 버스는 대회와 연이 없었다. 알게 모르게 무수히 많은 대회에 출전하였지만 서류심사도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하였다.

항상 라이브에서는 사운드가 꽉찬다는 말을 들어왔지만 그것은 거구들이 하도 난리를 부려 무대가 꽉찬다는 소리였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감이 왔다.4명이 뭉쳐서(뭉치면 400kg) 제대로 된 불타는버스가 완성되었다.

4명이서 400KG쯤 된다. 이쯤 되면 국내밴드에서 몸무게는 탑급(TRAP 이나 나랑의 이동원이 분발중)

그러기에 우리는 동두천으로 향했다.

 

 

동두천 전국락밴드 챔피언쉽 예선 무대 총 60여팀이 참가했다.

 

 

 

 

 

예선에 도착을 해보니 반가운 분들이 계셨다.

 

스틸크로우 동호형님 현구형님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예선순서 추첨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역시나 상금헌터다운 실력..예전 철구형님(국내 1세대 매탈 보컬님)이 이야기하던 뚤린 소리로 쫙 뻗는 보컬이 바로 이런 소리였단걸 알게해주셨다.

 

 

 

그리고 Rock 공연에 댄서분들과 같이 공연하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했는데 그것을 실제로 보여주신 쇼크웨이크

 

 

 

정말 상상만 했는데 실제로 보니 엄청났다.

 

 

 

 

 

 

 

 

 

 

 

 

초등학생들로 구성되었다는 시그너스라는 팀도 있었다.무려 초등학생이라니!!!! 학교에서 이런 활동을 장려하는것도 고마웠고 담당하시는

선생님이나 학부모님들이 엄청 멋진 분들이라는 것을 이 팀의 공연을 보면서 느낄 수 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세월호사태의 일침을 노래한 초등학생 밴드 '시그너스'  그야말로 Rock 이었다.

 

 

 

 

 

팝펑크스타일의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이었던 노바케인

MR과 악기의 밸런스가 좋았던 '늘' 자작곡도 감성적이고 코러스 멜로디가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밴드의 이미지와 스타일이 선명했던 '더 바코드'

예전 레이니썬이 생각나는 열정의 3인조 '분홍7'

우리와 초창기때부터 같이 공연을 했던 띠동갑 '바칼'

 

..그런 쟁쟁한 팀들의 라이브를 보다가 우리 차례가 되어서 열심히 연주를 했지만,내가 사용했던 기타앰프가

곡중간에 나가버렸다.......ㅡㅡ

 그리고 우리 뒤의 팀들은 앰프를 사용못했다는 뒷얘기가......

혹시나 해서 오해는 하지 말았으면 하는게 그 전부터 마샬소리가 굉장히 먹먹하고 뻗지를 못해서 일부러

기타치는 이원찬한테 너는 마샬쓰지말고 펜더를 쓰라고 얘기를 해두었다.

 아마도 진공관이나 인버터쪽이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공교롭게도 우리팀 차례가 되어서 뻗어버렸으니,

나를 욕했을 수도 있을것 같다....근데 내가 고장낸 것 아니다 ㅠㅠ

 

 

 

그렇게 그렇게 예선을 끝낸 후 떨어졌던지 말든지 신나게 토요일 주말을 놀면서 보냈다.

 

 

 

공연의 느낌이 좋아서 결과에 상관없이 너무 기분이 좋은 조거인

 

 

 

 

 

 

며칠 후 본선진출의 연락이 왔다.

1부끝

 

 

 

 

 

 

 

 

 

 

 

 

 

 

 

 

 

 

 

 

 

 

 

예선전 사진 투척

 

 

 

 

 

 

왜 다들 못생긴척하는 거니? (불타는버스 좌측부터 임한국,이원찬,방경원(위),조거인)

 

 

 

 

 

 

 

Rock Basist 불타는버스의 초석,디딤돌 'The 석유왕' 방경원, 귀여워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더 귀엽다.

 

 

 

 

 

 

 

 

 

 

 

동두천 시민회관 앞의 양평해장국집 맛있습니다. 조거인은 아침부터 기다리느라 등이 휘었음

 

 

 

 

불타는버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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