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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유/밴드이야기

몽키비즈니스 컴필레이션 앨범

몽키비즈니스 컴필레이션 앨범




올해 여름,


몽키 원숭이 사장단 세명과 쏘주를 먹다가,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술김에 내가 장비 가지고 녹음하고 믹싱 마스터링 까지 끝내주겠다는 괜한 이야기를 하면서


일이 벌어졌고, 여름 휴가를 반납하며 밴드들과 씨름을 하며 녹음을 끝마쳤다.


손민우, 콜록, 클랩스, 다락방라디오, 워킹홀리데이, 재수좋은날, 플래닛캔디


각각 장르도 다르고 악기편성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내가 무슨 비긴어게인에서 나오는 술냄새 풀풀 풍기는 노래만 들으면 모든 악기 파트가 좍 생각나며 일사천리로


녹음을 진행하는 천재 프로듀서는 아니지만,


 각 팀들에게 요구했던 한가지가 있었다.


 원테이크 녹음


드럼 따로 베이스 따로 기타 따로 녹음이 아닌


합주 & 공연 형식의 원테이크 녹음.


그것만이 밴드의 본질을 담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로우파이 녹음으로 리스너들에게 어필하려면 아티스트의 본질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녹음을 하는 중에는 밴드들에게 별 요구도 한 것이 없다.


나는 그냥 레코드 버튼만 눌렀다.


좀 더 욕심을 냈다면 하루종일 해도 끝낼 수 없었을 것이다.


내 욕심을 버리고 밴드들의 실력 그대로 담아냈다.


그 음원을 믹싱중에


맥북이 익스포트 중 자꾸 다운된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익스포트 되는 도중 다운되서 짜증나서 그냥 쓴다.


남 G 요셉이 도대체 불타는 버스 녹음은 언제하냐고 투정부린다.


나도 모르겠다. 도대체 나는 왜 이 밑도 끝도 없는 일을 한다고 했을까?


그래도 대충 해주기는 싫다.


 대충 대충 대충 플러그인 프리셋 걸어서 대충대충 해도 되는데


그러기가 싫은게 동생들이 이뻐서 그렇다.


남 G 요셉이 일좀 그만 벌리라고 투정 부렸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또 몽키 사장들의 꾀임에 빠져 다른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 같다.


나는 노예


나는 노예


불타는 버스 화이팅 


불타는 버스 음원 안나오는 것은 전부 몽키 컴필레이션 앨범 작업 떄문에 그렇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간 몽키 비즈니스 대머리 사장은 휴가를 즐기는 중이다.


나는 휴가도 못갔는데


사장은 휴가를 즐긴다.


역시 나는 노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