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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유/음악이야기

우리는 나이팅게일인가 슈바이처인가


 아무런 댓가도 바라지 않는다.

그저 많은 사람들과 감정을 교류하고 싶어한다. 

나로 인해 이 순간만큼 많은 이들이 즐거워했으면 한다.

하지만 나는 이 순간을 위해 끝도 없는 노력을 하고

사회구성원들과의 타협을 필요로 한다.


자본주의의 시대에 살아가며 전혀 자본주의스럽지 않은 행위들을 하고 있다.

내 노력으로 봉사아닌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나로 인해 조금이나마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행복감을 주고 있지만,

사회적 명예나 만족도가 높지도 않다.

오히려 가족 친구 친지들의 따가운 시선에 상처받기 쉽다.

인생의 낙오자 , 패배자 취급을 받기도 한다.


업주들은 어떤가.

하루에 손님이 많으면 5명

그냥 조그만 동네 건물 지하도 월세가 백만원을 호가하는 말도 안되는 세상에

자기 돈 꼬라박으면서 운영하고 있다.

자본주의 시대에 살아가며 전혀 자본주의스럽지 않은 영업을 하고 있다.

그나마 손님이 많다는 클럽들은 음악이 아닌 댄스장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정기공연이 아닌 직장인들이나 동호회에게 장소를 빌려주며(대관) 먹고 사는 형편이다.

 말도 안되는 영업들을 하면서 누구하나 섣불리 손을 못 떼어놓고 있다. 열정이다.


인터넷, 페이스북을 보면

음악매니아들이 굉장히 많다.

오디션 프로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자칭 평론가 자칭 심사위원들도 굉장히 많아졌다.

음악에 대한 이해도와 지식은 세계어느나라 사람들과 견주어 봐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참여에 대한 부분과 순수하게 즐긴다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참담하다.

이제는 음반을 사라고 얘기하는 것도 입이 아프다.

무료 입장이니 편안히 공연을 봐주십시오 해도 사람들은 외면한다.

어떤 곳은 맥주도 공짜로 막 퍼다 준다. 그래도 안온다.

 

 제발 부탁이니까, 1년에 음반한장 안사도 되고, 인디 밴드 클럽 공연장 한번도 안와도 된다.

그냥 조용히 입닫고 살아라. 매니아인척 하지 말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