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이유/음악이야기

대략 몽키 비즈니스 이야기




 

 

 

1998년도 18살 수유역 부근에 탑 합주실 이란 곳이 있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합주실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몇 차례 이 곳에서 합주를 

하던 도중 여기서 연습을 하는 또래 친구들과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만으

로 금세 친해져 대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같이 공연 하러 다니고 술집 사장님

께 RATM 테입을 주며 틀어달라고 부탁한 후 약 20명이 술집에서 헤드뱅잉 하

고 슬램하고 난장판을 만들던 시절이 있었다.

 이 친구들과 같이 있으면 학업문제,집안문제,여자문제등 19살짜리가 하고

었던 고민들은 음악이 주는 해방감에 더 이상 고민이 될 수 없었다. 

그 친구들은 다들 각자의 삶 속으로 흩어져 추억으로만 존재하는 사람들이

었고, 나는 그 시절의 추억을 현재에 몽키비즈니스라는 공간에서 다시 느

고 있다.



 

 

 


 

                                  몽키비즈니스 오픈을 축하하며 멀리 프랑스에서 베르나르씨가 방문하였다.

                                      (좌:베르나르베르베르   우: 몽키비즈니스 사장단중 유희열원숭이)



 

 

 

혁명의 REVOLUTION


  

 

 

헐 벗은 여인네들과 그녀들과의 하룻밤을 원하는 남정네들과 먹이사슬 최정

상에 위치한 영어 쓰는 백인들의 피튀기는 삼파전으로 주말내내 시끌벅적한 

현재의 홍대는 더 이상 아티스트들이 살아갈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 클

에서는 밴드들한테 손님을 데리고 오지 못하면 공연을 안세워준다는 말도

슴치 않는다. 항상 유행하는 음악 흐름이 있고 조금이라도 다른 노선으로 

연주를 하면 공연 할 곳이 없다. 조금이라도 늙어버리면 공연 할 곳이 없다. 

인디밴드라는 이름만 내세울뿐 하는 행동은 메이져 기획사나 다를 바 가 없

다. 밴드도 마찬가지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건지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건지, 

무명이라 인디밴드인 건지 정체가 확실 하지 않다.

 

 

 

 

젊은 청년들 3명이 그들의 놀이터, 재미난 공간으로 만들어보고자 시작했던 

몽키 비즈니스는 그 시작부터 홍대 클럽들과 다른 노선을 가기 시작했다.

사장단들이 공연 전에 찌는 여름날 원숭이 탈을 뒤집어 쓰고 공연 홍보를 하

러 동네를 돌아다난다. '삐끼'질을 사장들이 하러 다닌다.


 

 

 


 

                                               삐끼질하다 이런 식으로 개인적 욕망을 채우기도 한다.

 

 

 

 





 그 들에게 홍대의 클럽씬에 대한 얘기를 해 준적이 있었다.


   

 

 

    "보통 클럽에서는 밴드들이 손님을 데리고 와야 한다. 안 그러면 주말공연은 물론이고 

     오래 하기가 힘들다."

    "그렇게 공연을 하는게 맞는것이냐? 유명하지 않은 밴드들이 데리고 오는 건 지인들일텐

     데, 그게 무슨 공연이냐 학예회하는 거지."

 

 

 


 

클럽의 입장에서 이런 생각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적자가 나면 운영을 못하

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서든 손익분기점이라도 맞아야 오래 살아남을텐데

이 분들은 오히려 밴드의 걱정을 한다. 한 예로 공연은 무료입장이지만 

'팁박스'를 무대 뒤에 설치 해 관객들에게 자율적 입장료를 받는다. 

그리고 그 돈은 아무리 적자가 나도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 (이 돈을 한달단위

로 정산한 후 그 달에 공연했던 팀들에게 공연 횟수대로 똑같이 나누어 지급

을 한다.)  또 한번은 공연장에 에어컨이 없어 밴드들이 에어컨 설치 자선공

연 열어서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더니 다음 주에 바로 카드를 긁어 에어컨을

사버린다.


 

 

이런 사람들이 운영하고 있는 클럽이니 도무지 적자가 메워지질 않을 것으

로 예상되지만,그 바보같은 행동들이, 자본주의체제에서는 말도 안 되는

동들이 과거의 '탑 합주실' 에서 느꼈던 열정을 현재의 '몽키비즈니스'가

내 가슴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밴드들도 마찬가지다. 홍대에서 침묵의 벽에

러쌓여 알 수 없는 경잼심으로 친해지기 어려운 분위기는

몽키비즈니스서는 없다. 

사장들의 마인드는 고스란히 밴드들에게도 전해져 서로 친한 형,동생 같이

물없이 지내고 있다. 힘들면 쏘주 한잔 하고 길바닥에서 통기타치고 노래

르고 , 정말 음악이 너무 좋아서 안 하면 미칠 것 같은 그 열정이

밴드들에게도 느껴진다. 홍대에서 하는 것 처럼 하던 밴드들은 오래 있지

못하고 떠나버린다. 일단 인간적 기본 소양은 갖추고 오는 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우리는 경쟁자도 아니고 적도 아니다. 

 





 

 

 

거침없는 공연 기획 '서촌 골목골목 딴따라질'


 

 

 

 



 


 

 

 

몽키비즈니스 사장들이 기획한 최초 야외 동네 페스티벌 '서촌 골목 골목 딴

따라질'각각의 커피숍 가게들에 협조를 구해 공연 포스터 제작, 홍보, 장비 대

여 까지 그야말로 인디펜던트 다운 기획이었다. 돈을 벌어야 겠다로 시작한

게 아니고,'재미' 하나로 시작한 공연은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오셔서 진

지하게 아티스트들의음악을 감상하며 세대간의 벽을 허물었다. 



 

 

 

 


                                       '콜록'의 베이시스트 정훈이의 어쿠스틱 공연' 얼굴은 멀쩡하지만 내면에는 음란마귀로 점철되어 있다.


 

 

 

 


몽키 비즈니스의 밴드들이 서촌의 각각의 커피숍에서 공연(모든 공연은 무료

로 진행되었다)을 하며 서촌의 주민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려 했으나 소음으

로 고통 받으시는 일부 고급귀를 가지신분들 때문에 어떤 팀은 음향장비를

못 쓰고 생라이브를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고,동네 어린이들

이 밴드들의 공연 뒷정리를 도와주는 일도 있었다.

 

 

 

 




                                     감성청년 '손민우'  알수없는 개그로 더운 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게 해 준다.


 

 

 

 

 머릿 속에서만 생각하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들은 머릿 속에서  꺼집

어 내어 보여주려 한다. 말로만 들을 수 있는 것 들은 신뢰하기 어렵고 머릿

에서만 생각 하는 것들은 존재 하지 않는다. 몽키 비즈니스는 머릿 속에서

집어 내어 보여 주며 행동으로 옮긴다.

 이 들이 앞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뿌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제발 적자만 면하자.

심히 합시다.


 

 

 

 



                                          페스티발의 마지막 무대였던 커피한잔 에서의 본인의 밴드 '불타는 버스'의 공연






 

 

 

 



                                        서촌 페스티벌 중 공연을 즐기는 사장단과 불타는 버스, 그리고 재복이(재수좋은 날)

                                       (좌부터)대머리원숭이,긴수염원숭이,유희열원숭이,조거인,재복이(하),제이슨(상),남G요셉

 

 













몽키 비즈니스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112번지 지하

http://www.facebook.com/monkeybusinessicp

HP:010-6682-7076